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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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food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Green food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색깔 음식이 인간에 이로운 이유 중 하나는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음양오행을 이용한 다섯 가지의 색깔과 맛, 그리고 오장 육부의 건강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의 다섯 가지 색깔은 신맛(酸味), 쓴맛(苦味), 단맛(甘味), 매운맛(辛味), 짠맛(鹹味)의 다섯 가지 맛과 더불어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의 다섯 가지 장부의 기능과 각각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양한 색깔의 음식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야채와 과일 속에 다량 함유된 식물성 색소 성분인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때문이다. 이 성분은 야채나 과일의 화려하고 짙은 색에 많이 들어 있는데 체내 발암물질 생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파이토케미컬’은 우리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의 해를 막아주고, 신선한 세포로 만들어 주는 생리작용이 있어 면역기능, 노화방지,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이 되므로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 Green food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녹색은 평온하고 새로움을 주는 색이며 자연의 색이다. 그래서일까. 녹색만큼 눈에 편안한 색깔은 없다고 한다. 시각적인 진정제 역할을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녹색은 심리적인 자극을 거의 주지 않는 색이므로 깊이 생각해야 하는 업무나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일을 할 때 녹색을 바탕으로 한 실내는 업무에 도움이 된다. 학생들의 노트 바탕색을 녹색으로 한 제품이 근래 출시되었다는 것은 정신적인 집중과 안정에 녹색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말해준다. 녹색은 따뜻한 기운이 땅위에 가득한 봄의 색이며, 식물, 녹황색 야채, 플랑크톤을 연상하게 한다. 이러한 녹색의 음식을 먹으면 몸과 마음이 더불어 편안해진다. 녹색의 음식은 시각적인 안정은 물론이고 신경과 근육의 긴장까지도 완화시켜준다. 화를 잘 내는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 성격이 급한 사람,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녹색의 음식이 제격이다.

‘식탁 위의 녹색 바람’이라고 불리는 채식(菜食) 열풍이 아니더라도 싱싱하고, 푸른 채소는 늘 ‘건강식품’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푸른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은 육식을 덜 하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녹색의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풍부한 엽록소가 들어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로를 풀어주고 신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다. 한방 이론에도 녹색(綠色)은 간장의 건강에 해당한다고 했으니 녹색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간의 피로물질이 원활히 해소된다는 이야기다. 시금치, 셀러리, 브로콜리, 녹차 등의 녹색 음식은 피를 만들고, 세포 재생을 도와 노화 예방에도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으므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꾸준히 녹색 음식을 섭취하면 간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흡연자들에게 빼 놓은 수 없는 것이 바로 녹색 음식이다. 신선한 녹색 음식은 폐에 자리 잡은 노폐물을 제거해서 폐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흡연자들에게는 폐포에 공급되는 산소만큼이나 필수적인 먹거리이다. 녹색 음식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평소 먹는 쌈밥, 샐러드, 매실 주스, 녹차와 같이 늘 우리 식탁에 오르는 친근한 음식들이다. 이제 green food를 제대로 즐기러 떠나보자.

 

○ 봄이 주는 선물, 녹차(綠茶)

일찍이 동양에서는 차(茶)를 약용으로 사용해왔으니,『동의보감』에서는 녹차에 대해 ‘성품이 차고 서늘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하여 음식에 체한 것을 없애주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며 소변을 통하게 하여 당뇨병에 좋으며, 잠 많은 사람에게서 잠을 쫒아주며 뜸으로 데인 독을 풀어준다.’고 하여 녹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감기바이러스 표면에 달라붙어 활동을 저지시키며, 체내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코팅제 역할을 한다. 또한 녹차 속에 다량 함유 되어 있는 비타민 C는 과로나 스트레스로 피로해진 몸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감기로 목이 아프거나 간지러울 때는 녹차로 가글을 하면 좋다. 술 마시기 전후에는 녹차를 한 잔씩 마시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녹차에 들어있는 비타민 C, 아스파라긴산, 알라닌 성분 때문인데, 이들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활발히 작용하도록 하고, 이뇨 작용으로 알코올을 빨리 배설시키도록 한다. 그리고 차에 함유된 무기질은 물에 잘 녹아 우리 몸의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주며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돕는다. 녹차 중의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은 입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녹차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부를 곱게 유지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항염증 효능도 있어서 여드름이나 염증성 피부에 좋은 효과가 있다. 녹차는 위 운동을 촉진하고 장관의 긴장성을 풀어주므로 스트레스성 변비에 효과가 있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신진대사가 좋지 않고, 피부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이 되질 못해 피부에 노폐물이 쌓여 잡티가 생기기 마련이므로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변비가 해결되면 당연히 피부는 맑고 고와진다. 녹차에 함유된 성분 중 카테킨 성분은 피부에 강력한 수렴 및 진정효과를 발휘해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피지조절 살균 효과도 있어서 이마, 턱, 뺨 등의 피지량을 줄여 뾰루지 없는 깨끗한 피부를 만든다. 수돗물에 녹차를 넣어두면 이 카테킨 성분이 염소를 제거해 순한 물로 바꾸어 주게 된다. 또한 토코페롤(tocopherol) 성분은 멜라닌색소의 침착을 막아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억제해서 미백효과를 주며, 아미노산 성분은 피부가 수분을 잃지 않도록 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니, 과연 녹차는 피부 보약이나 다를 바 없다.

 

○ 인삼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명약, 매실

매실은 한의학에서는 오매(烏梅)라는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동의보감』에는 ‘매실은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열과 가슴앓이를 없게 한다. 또한 마음을 편하게 하며,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며 근육과 맥박이 활기를 찾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매실의 탁월한 효능 중 으뜸은 피로회복에 좋다는 점이다.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화박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구연산이 특히 풍부한데 구연산은 우리 몸의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즉, 매실을 오래 먹으면 좀처럼 피곤하지 않고 체력도 좋아진다. 매실은 신맛이 강하지만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매실을 꾸준히 먹으면 체질이 산성으로 기우는 것을 막아 알칼리성으로 유지할 수 있다. 육류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체질이 심하게 산성화되어 두통, 현기증, 피로감, 초조감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에게 매실은 필수적인 식품이다. 매실 속의 피루부산(pyruvic acid) 성분은 간의 기능을 상승시켜주므로 간기능 향상에도 좋고 숙취에도 좋다. 매실의 상한 신맛은 근육의 피로를 풀고, 혈중 독소를 해독하는 등 오장 가운데 간을 가장 이롭게 한다.

‘매실은 3독을 없앤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3독이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하는 것이다. 매실은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고, 강한 살균 효과가 있으므로 식중독, 배탈, 토사곽란 등의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중독이 잦은 여름철에 매실을 먹으면 조금 변질된 식품을 먹어도 살균이 되기 때문에 배앓이를 하지 않는다. 여행할 때 물을 바꿔 마셔서 발생하는 배탈과 여름철 도시락의 세균 발생도 매실을 함께 먹으면 안심이다.

매실의 신맛은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어 위장, 십이지장 등에서 소화액을 내보내게 한다. 또한 매실즙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상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위산 과다와 소화불량에 모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소화기관을 자극해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니, 소화가 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하며 답답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실에 함유된 카테킨산, 사과산 등은 장운동을 도와 변비를 해소하면서도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만성변비, 만성설사,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대장 기능이 약해져서 오는 질환에 좋으니 아침 공복에 매실 1-2개를 매일 먹는 것이 장을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 님도 보고 건강도 따는, 뽕나무

예로부터 뽕잎은 구황식물로서 뿐만 아니라 귀중한 약용식물로 애용돼 왔다. 한의학에서는 뽕잎을 ‘상엽(桑葉)’이라 부르고 첫서리 내린 후에 채취해서 말린 것을 치료제로 사용해왔다. 감기로 인한 열이나 두통이 있을 때, 간에 열이 차서 눈이 충혈되고 피로한 증상 등에 처방한다.『동의보감』에는 ‘뽕잎은 머리를 맑아지게 하며 흰머리가 검어지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능이 탁월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피를 맑게 하므로 노화 억제와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뽕잎 말린 것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셔도 항암효과가 있다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은행잎이나 감잎 말린 것을 함께 우려 차로 마셔도 좋다. 또한 눈병이 나서 눈이 충혈되고 쑤시고 아플 때 뽕잎 우려낸 물로 눈을 씻어내면 열이 빨리 가라앉는다.

뽕나무 뿌리 속껍질을 상백피(桑白皮)라는 약재명으로 부르는데, 뽕나무 뿌리 중에서 흙 밖으로 나온 뿌리는 쓰지 않고, 땅속에 있는 뿌리 속껍질만을 쓴다. 뿌리는 땅속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해서 나무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역할은 몸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상백피는 몸속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며, 해수 천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해수 천식 치료에 사용하려면 상백피를 꿀에 재었다가 살짝 볶아서 써야 한다.

오디는 암 뽕나무에만 열리는 열매로 한약재로는 상심자(桑椹子)라고 부르는데, 보혈(補血), 보음(補陰) 약재로서 당뇨로 갈증이 심하거나, 음혈(陰血) 부족으로 어지럽고 잠을 쉽게 자지 못할 때 효과가 있다. 오디는 날로 먹거나 술 또는 주스를 담가 먹는다. 오디술은 예로부터 ‘상심주’ 또는 ‘선인주’라고 해서 귀하게 여겼고, 빛깔이 곱고 유기산이 적어서 시지 않고 달콤하다. 약간 덜 익은 열매로 담그는 것이 좋으며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매실주나 석류주와 섞어 마시는 것도 좋다. 오디술은 오디 즙을 짜서 한번 끓인 다음 소주와 설탕을 적당히 넣어서 보관하면 된다. 오디는 자양강장 효과가 있으므로 술에 담가 오래 복용하면 항 노화작용이 있어서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만들어주는 작용이 있고, 노인성 변비, 남성 발기부전 그리고 여성의 음혈부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단,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하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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