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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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food로 암을 이겨내자

Red food로 암을 이겨내자

붉은색은 불타는 정열과 활활 타오르는 태양, 붉은 피, 감정을 자극하는 흥분을 나타내는 색이며 매운 음식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운맛을 생각나게 해서 식욕을 돋우어 ‘맛있다’는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또한 왕성한 에너지와 넘치는 활기로 젊음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은 붉은색을 상서로움과 경사로움의 상징으로 여겨 각종 경축행사를 붉은색으로 장식하는 풍속을 예로부터 이어왔다. 이는 붉은색이 진한 생명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에 대한 상징이라고 여겼을 뿐만 아니라 모든 액을 쫒고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색깔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도 ‘붉은색 음식은 심장(心臟)의 기능을 튼튼히 한다’라고 했다. 이는 붉은색 과일이나 야채의 붉은 색깔의 색소에 많이 들어있는 라이코펜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전신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토마토, 대추, 구기자 등의 붉은 색깔 음식은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고 피를 맑게 하고 심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비타민이 풍부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고추는 면역력을 증강시켜 사스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타임지가 ‘21세기 대표 식품’으로 추천한 토마토의 경우에는 다량 함유된 라이코펜 성분이 우리 몸 안의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붉은색 음식을 먹으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혈액순환 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면역력이 증가하고 아울러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유익하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천연 항암제, Red food에 관심을 가져보자.

 

- 주렁주렁 자손을 번식케 하는 ‘대추’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재들 중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한 이름의 약재로 다섯 손가락을 꼽으라면 아마 대추는 절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약방에 감초만큼이나 씀씀이가 많은 것이 대추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대추를 대조(大棗)라 부르는데 웬만한 한약재에는 감초와 더불어 대추가 들어간다. 대추는 약의 성질을 조화롭게 하고 독성을 완화시켜 한약의 맛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속담에 ‘양반 대추 한 개가 하루아침 해장’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그만큼 대추가 우리 몸에 좋다는 의미이며 조상들은 대추를 이용해 경단, 단자, 인절미 등과 같은 떡을 만들거나 죽, 미음, 엿, 차와 같은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대추의 은은한 단맛은 체내에서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는 물론 불면증 해소의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다. 특히 대추는 시간에 쫓기며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부작용 없는 ‘천연 신경 안정제’로 충분한 식품이며 실제로 한방에서는 대추를 주재료로 한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이 여성의 히스테리를 다스리는 주요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옛말에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대추는 노화방지와 강장효과가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그래서 혼례와 회갑상 등에는 대추가 빠지지 않고 오른다.

대추 200g과 소주 1.8ℓ정도에 벌꿀을 넣어 밀봉한 뒤 시원한 곳에 한 달 이상 두면 대추술이 되는데 강장제로 이보다 좋은 것은 없을 정도이다. 특히 대추를 달인 물은 ‘부부화합의 묘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기를 돋우어 준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본초경소론』 등에서 ‘대추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힘이 있어 즐겨먹는 것이 좋고 경맥을 도와서 그 부족을 보한다. 또한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늙지 않게 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여성 갱년기 증상 중 외음부의 분비액이 줄어들어 부부관계 시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대추를 진하게 차로 달여 마시면 마음이 느긋해지고 분비물이 증가하므로 성교통(性交痛)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추에는 비타민 C가 사과나 복숭아의 약 100배, 귤보다 7∼10배나 많기 때문에 여성의 얼굴에 윤기를 더해주는 미용효과와 더불어 생리불순, 빈혈을 해소시키는 것과 같이 여성 질환에 있어 큰 효능을 지니고 있다.

 

- 요강을 엎어 뜨리는 힘, ‘복분자’

요강이 뒤집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복분자는 6~7월 즈음, 우리네 뒷산에 올라가면 바구니 가득 따다 먹을 수 있었던 검붉고 새콤달콤한 산딸기의 한약재 이름이다. 『동의보감』에서 ‘복분자는 남자의 정력이 모자라고 여자가 임신되지 않는 것을 치료하며 남자의 음위증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운을 도와 몸을 가볍게 한다’고 하였으니 자양강장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복분자는 남성의 양기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낭습, 조루, 정력 감퇴, 발기부전 등의 생식기 증상 및 빈뇨증, 야뇨증 등의 비뇨기 증상을 치료하고 허한 것을 보하며 성기능을 높여 정력과 양기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여성의 경우도 효과는 같아서 불감증, 자궁이 약해서 생기는 불임증, 유뇨증 등에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다섯 종류의 열매 즉 복분자, 구기자, 토사자, 오미자, 차전자로 구성된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이라는 처방을 정력 감퇴,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며 습관성 유정(遺精)의 증상에도 복분자, 차전자, 연자육 등의 한약재를 배합한 처방을 사용한다.

복분자는 익기경신(益氣經身) 즉 기운을 돕고 몸을 가볍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복분자의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몸을 가볍게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또한 보간명목(補肝明目) 즉 과로로 지친 간을 보해서 눈을 맑고 밝게 해주므로 신경쇠약으로 인한 시력감퇴와 야맹증에 좋다. 복분자의 검붉은 색깔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눈의 피로회복, 당뇨병, 노화억제, 기억력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 외에도 복분자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체내에 독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막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므로 항암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 여성들의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등 미용에도 효과가 있으며 독감예방, 피로회복의 효과에도 뛰어나다. 또 애연가들이 섭취하면 흡연으로 부족해진 몸속의 비타민 C의 성분을 보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양인 체질의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아 가슴 속이 화(火)와 열(熱)로 꽉 막히게 되는 경우 산딸기는 시원하고 담백한 성질 때문에 좋은 약이 되는데 특히 소양인은 신장기능이 허약해서 정력이 빨리 감퇴하게 되므로 산딸기의 자양강장 효과를 가장 필요로 하는 체질이다.

 

- 하루 한 개면 의사 볼 일이 없는 ‘사과’

『동의보감』에 따르면 ‘사과는 한약재명으로 임금(檎)이라 하는데 그 맛이 달고 시며 따뜻한 성질을 지녀 토사곽란으로 인한 복통을 치료하고 또 진액을 생기게 해 폐를 윤택하게 하며 소화를 촉진해 기운을 나게 한다’고 하였다. 『중약대사전』에는 ‘사과는 진액을 생성하며 폐를 윤택하게 하고 여름 더위를 풀어주며 식욕을 돋우고 술기운을 풀어준다’고 했다. 그래서 사과를 약한 불에 달여 만든 것을 ‘옥용단(玉容丹)’이라 하여 ‘오장육부를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도 했다.

미국에는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라는 말이 있으며 서양에는 “사과가 익는 계절이면 사람이 건강해진다”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사과가 우리 몸에 유익한 것은 칼륨, 유기산(有機酸), 섬유소,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에 여러 형태로 들어 있는 항(抗)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는 심장병, 암, 천식, 중풍, 당뇨병 등 만성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과일 중에서도 사과에 들어 있는 ‘케르세틴’이라는 특이한 플라보노이드의 효과가 가장 크다. 사과 속의 플라보노이드는 동맥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 심장병을 예방하며 암세포 증식이 현격히 줄어들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껍질을 벗긴 사과는 암의 억제효과가 훨씬 적다. 즉 사과의 건강 성분이 껍질에 대부분 몰려 있으니 껍질째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다. 또한 사과에 함유되어 있는 헤모글로빈은 혈액순환을 높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색이 좋은 예쁜 뺨, 즉 ‘사과와 같은 뺨’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사과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를 듬뿍 함유하고 있으므로 피부미용에도 좋고 흡연자, 만성치은염 보유자에게도 좋다.

이처럼 사과는 유럽에서는 사과요법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의사가 있을 정도로 사과의 혈압 강하 효과는 이전부터 주목받아 왔다. 특히 사과 속에 있는 칼륨이 체내의 나트륨(소금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므로 혈압이 낮아지게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사과는 펙틴과 섬유질이 많아 소화 흡수를 도와주고 변비를 예방하며 장을 깨끗이 하는 효과가 뛰어난데 예로부터 사과가 장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과는 위액의 분비를 활발하게 해서 소화를 도와주며 철분 흡수율도 높여 준다. 그래서 환자의 식사나 어린 아기들의 이유식에도 사과는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과일에 속한다. 사과는 사과산과 구연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기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알코올 분해 작용이 있어 음주 후 숙취 해소에도 좋다. 또한 피곤하고 식욕이 없을 때 사과를 먹으면 사과에 함유되어 있는 사과산이나 구연산 등의 유기산이 피로회복에 효과를 발휘하므로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사과의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능금산, 구연산, 주석산(酒石酸) 등 유기산은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또한 긴장을 풀어주는 진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면증에 좋고 빈혈이나 두통에도 효과가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진정작용에도 뛰어나다.

글. 정경연 / 정경연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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